일상/곰곰히

결혼할 때, 부모님은 여지껏 내가 알던 부모님이 아니게 된다는데

handam 2019. 11. 21. 00:11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 쿨 했던 어머니는 여전히 쿨 했다.

아무래도 좋고 그냥 빨리 손주가 보고 싶단다.

아버지는 "어, 그러냐"라는 말로 끝이었다.

 

그런데 결혼 준비가 시작되자 변신한다.

 

물론,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뭔가 좋지 않은 쪽으로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신들도 자식의 결혼이 처음이기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신가 보다.

작은 것부터 큰 것 까지 사돈의 눈치를 그렇게 보신다.

 

아니, 사돈의 눈치가 아니라 자식 걱정이다. 

혹시나 남들 다 해준다는 것 하나 때문에 내 자식이 책이나 잡히지 않을까.

 

아마 누군가와 같이 다른 집과 비교해가며 이것저것 따지고 서운해하셨다면 

조금 나로서는 실망 아닌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음.. 어쩌면 속으로 비교는 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내색은 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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