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곰곰히

가난한 부모는 재산 뿐만 아니라 돈 버는 방법도 물려주지 못한다

handam 2022. 8. 5. 01:06

"가난이 대물림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 제목과 같은 트윗 글이 떠오른다며 글이 올라왔다.

 

많은 일을 겪으며 나름 자수성가 한 글쓴이. 그 글에는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누군가는 시간과 돈과 인맥,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실패의 쓴 맛만을 보았을 거라고, 현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거라며 씁쓸한 댓글도 보았다. 그리고 당신이 성공했다고 남들도 성공할 수는 없는 게 세상이라고 덧 붙였다.

 

그런 걸까? 많은 실패들 속에서 저 사람은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을까? 나도 성공할 수 있어.라는 희망적인 접근은 불가능해 보이는 댓글에 그래서 더욱 씁쓸했다.

 

먼저 자금을 마련하고, 동료를 만들고, 시간을 만들어 목표를 정하고 커 나가는 상상은 안되는걸까.

일부 가정환경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 그대로 일부분일 뿐이지 않을까. 

 

나는 그냥 어그로 말장난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의미로 다른 것을 방패막이로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고 생각한다.

물론 포인트를 알려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무척, 엄청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은 든다. 비슷한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예를 들면, 대출에 대한 방법 이라던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에 부딪히게 될 때 말이다.

 

하지만 나는 돈을 버는 핵심이, 본인의 노력과 통찰력 있는 안목, 실행력 뭐 그런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멘토 같은 부모가 돈을 버는 근원(?)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한다.

순수하게 운이라고 한다면, 통찰력과는 별개로 전세를 벗어나고 싶어서 단순하게 영끌해서 홧김에 집을 샀는데 갑자기 여러 환경적인 요소로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을 운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본인의 계산된 노력 없이 단순하게 말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엘리트 장백기가, 별 것 없이 노력, 노력, 또 노력하는 장그래에게 말했던 대사가 문득 생각나는건 왜 일까.

 

"나는 아직도 나의 시간과 장그래 씨의 시간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내일 봅시다."

 

많은 어른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데, 그 슬하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얼마나 갑갑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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