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후기

대장내시경 오라팡 알약 복용 후기

handam 2023. 10. 1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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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이 예민한 편이라 1일 1변 또는 조금만 이상한 음식을 먹어도 1일 2, 3변을 보는 편이다. 23년은 마침 국가건강검진 대상 이기도 해서 겸사 겸사 인생 첫 대장내시경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가까운 병원에 일단 문의를 넣었고, 기본 진료를 받아야 하기에 유선상으로 예약이 되지는 않았다. 내가 간 병원은 대장과 항문 전문 대항병원이었는데, 또 다른 곳으로 고민 했었던 병원이 KMI 였지만, 멀어서 패스 했다. 역시 병원은 가까운게 최고.
 
다음 날 출근 하기 전, 일찍 방문 했음에도 어르신들과 중, 장년 층이 많이 대기 하고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기본 진료를 마치고 수납 후 최종 예약 안내 및 오라팡 알약을 타서 왔다. 물약은 먹기 힘들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약 값 차이만 25,000원 에도 불구하고 그냥 알약으로 선택 했다. (물약 5,000원 / 알약 30,000원)
 

오라팡 복용법

 
오라팡은 총 28정이 들어있는데 검사 전날과 검사 당일, 2번에 걸쳐 14정 씩 복용하는 알약이다. 약 크기도 일반 알약에 비해서 크기가 있기에 한번에 먹기는 힘들다고들 하는데, 나는 나누어 먹는 것도 싫어하고 이미 영양제에 조련이 되어 있는 목구멍이라 7정 씩 2번에 털어 넣었다. ㅎㅎㅎ 와이프도 한꺼번에 뙇 털어 넣고 뙇 하라고... 부추겼었다.
 
그리고 나서 복용법을 보다 보니... 알약 먹기 전에 물 한 잔 마시고, 14정을 30분 동안 나누어 먹으라고... 어... 음... 
 
이미 뱃 속으로 들어간 약을 어쩌리. 대신 음료는 천천히 약 30분에 걸쳐서 1.5L 마셨다. 1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마시라고 되어 있긴 했지만... 한 번에 왕창 들어간 약이 뿔어야 할 양이 필요할 것 같았다. 물도 많은 양을 마시기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토레타 1+1 을 미리 준비하길 잘 했다. 
 
예민장이라 1시간 안에 다 콸콸콸 할 것만 같았던 예상과 달리, 꽤 늦게 약 2시간 후 반응이 왔고, 어떤 후기에는 몇 시간 동안 수 차례에 걸쳐서 왔다 갔다 했다는데, 나는 약을 한 번에 털어 넣어서 그런지 화장실 첫 방문 한 번에, 마치 네 번 다녀온 효과(?)가 있었다...

이 후로 두 세번 더 하고 새벽에도 두 세번 더 일을 치뤘다.
 
설사가 익숙한지라, 오히려 배가 땡기고 아프면서 콸콸콸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에겐 쉬운 콸콸콸 이었달까...
 
검사 당일 아침에 오라팡 2차 복용은 2, 3알 씩 나누어 천천히 1분 마다 복용 했고, 역시 토레타도 천천히 마셨다.

근데 이상하게 2차 복용 후로는 1차 복용 이후 장실에 들락날락한 횟수와 다르게 신호가 두어번 정도로 끝났다.

뭔가 신호가 더 늦게 오는건가, 병원 가는 도중에 난리 나는건 아닌가 하고 불안한 마음에 출발 한 시간 전에 그냥 무작정 장실로 가서 살짝 힘을 줘 보니 조금 물만 나오긴 했다.

곧 내시경 받으러 출발할텐데 관장이 잘 된건지 조금 불안한 마음이다. 레몬색 비슷한 물변을 마지막으로 확인 하긴 했는데...
 
나의 식단을 참고용으로 남긴다.
 
- 검사 3일 전
아침 간장계란밥
점심 참치김밥 (진료받으러 가면서 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초류 흡입)
저녁 백미와 두부미역된장국, 그리고 몇가지 찬 조금에 김치 두어 조각 (미역과 섬유질 반찬은 3일 전 부터 먹지 말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 조금 먹었다)
 
- 검사 2일 전
아침 간장계란밥
점심 햇반2개, 두부반부침(간장 소스 조금) 두부부침은.. 너무 부침이라 반만 부친 반부침...
저녁 다진고기 백미, 계란부침, 수제소시지, 닭육수계란국
 
- 검사 1일 전
아침 다진고기 백미, 계란국
점심 다진고기 백미, 계란, 김치국물 조금
저녁 흰죽, 오라팡, 토레타
 
- 검사 당일 (예정)
아침 오라팡, 토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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