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후기

방배동 내방역 서래면옥 맛은 있는데..

handam 2015. 7. 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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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칼국수.


국물이 시원~하니 맛나다.


김치도 직접 담궈져 자그마한 항아리에 나오고 맛 또한 좋다. (사진은 없기에 기타 블로그 리뷰를 참고 바란다.)


그리고 왕만두를 같이 시켜 먹었다. 6개의 너무 크지 않은 한 입에 꽉~ 찰 정도의 크기로 만두 피도 얇고 속 또한 주방에서 직접 하는 것 같았다. 간장에 식초와 고추가루를 뿌려 찍어 먹는다.


그런데....


처음에는 몰랐다. 그게 그럴 것이 식초를 뿌린 양념장에 찍어 먹었으니. 


여친느님이 대뜸 시콤한 맛을 낸 것 같다는 말을 하기에 음..? 


1개씩 한 입에 털어 넣다가 반을 갈라 먹어 보니 과연... 냄시를 킁킁 맡아 보니 과연...



의아했다. 


왜 시콤한 향이 맡아 지는 것인지. 일부러 만두 속을 그렇게 했다? 말이 안된다.


사장님에게 물어봤다.



나 : "저기, 사장님 궁금한게 있는데 만두가 원래 좀 시큼한 속으로 채워지나요?"


사장 : "그럴리가 없는데.. 잠시만요, 확인해드릴께요."


나 : "아, 그럼 이 남은 만두 가져가셔도..." (휙 가신다)



주방으로 사라진 사장님은 곧 무언갈 뒤지기 시작했고 냉장고에서 꺼내어 진 것들이 버려지기 시작하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곧 나오시리라 생각하고, 확답을 듣고 가려 했지만 오랜 시간 나오지 않아 나가려고 일어나 계산 하기 전, 점원에게 물었다.



점원 : "만 사쪼논 나오셨슴다."


나 : "제가 사장님에게 확인을 좀 받을 것이 있는데 물어봐 주시겠어요?"



난 내심 사장님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길 바랬다. 책임자니까. 당연히.


주방으로 갔다가 이내 곧 다시 온 점원이 말하길 "맞데요."



나 : "네? 제가 물어본 것이 맞데요?"


점원 : "네, 맞데요."


나 : "맞다고 그러세요?"


점원 : "네. 칠쪼논만 받으람다."



아니, 상한 것이 맞다니? 그런데 점원을 보내고 이게 다인가?


잠시 진상을 부릴까 생각을 했지만 손님들도 있었고 만두를 먹는 손님은 없었기에 뭐 그냥.. 지나칠까 생각은 드는데 한 편으로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일단 사장님이 사과를 하던 점원이 사과를 하던 그것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기에 화가 좀 났다.


이미 만두 4개 반을 먹고 1개 반 만을 남겨 놓은 상태인데 이상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한 것을 내 놓고 그래도 바지락 칼국수 값은 아까운갑지? 하는 생각도 스쳤다. 그래서 칼국수 값을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점원에게 언질을 하고 나왔다.



나 : "속이 이상하거나 병원이라도 들르게 되면 다시 오겠다고 사장님에게 전해주세요."



부모님도 상업에 종사하고 계시기에 뭐.. 시끌벅적하게 만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내심 무엇을 바라거나 갑질의 마음이 조금 든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럼에도 직접 사과 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원에게 라도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은 이기심 때문만은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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